사회일반
‘신종코로나에…집밖은 위험해’ 주말 지하철 승객 20%대 ‘뚝’
뉴스종합| 2020-02-11 11:35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공포가 서울 시민의 발도 묶었다. 시민들은 평일 출퇴근 등 필요한 경우 외에 여가 생활을 목적으로 한 이동은 자제한 것으로 확인된다.

11일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1~8호선 일자별 수송인원을 보면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주말 지하철 승객 수는 사태 이전, 전년 동기와 비교해 모두 20%대 감소를 나타냈다.

이달 둘째주(8~9일)는 781만66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월9~10일, 1006만1615명) 보다 22.4% 감소했다. 설 연휴 직전 주말(1월18~19일, 1054만6298명)에 비해선 25.9% 줄었다.

올 들어서 설연휴 전까지 매 주말 수송인원은 1000만 명을 넘었었다. 그러다 이 달 첫째 주말(1~2일, 809만1970명)부터 감소세가 확연해지더니 둘째주에는 2만8000명이 줄어들었다.

다만 교통공사 관계자는 “날씨, 당시의 특별한 이슈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할 때 자체적으로 지난 6일 기준 수송량은 약 3.7% 감소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행 항공노선이 감축되고, 동남아까지 사태가 확산돼 국내외여행을 자제하면서 공항버스 이용객도 크게 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항리무진의 승객은 국내외로 여행을 떠났던 국내 이용객의 복귀시점인 1월29일(2만1396명)부터 지난해 일 평균(2만4155명) 대비 11.4% 줄었고, 이후 감소폭이 점점 커져 2월5일(1만5386명)에는 36.3% 감소했다. 최대 공항버스 업체 공항리무진은 지난 7일부터 전체 노선 22개 가운데 11개 노선이 감회 운행 중이다. 하루 762회 중 75회(21대 분) 줄여서 운행 중이다.

서울시와 공항버스 업체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돼 공항버스 이용객이 계속 감소할 경우 감회운행을 늘리는 등 운영방안을 협의 중이다. 공항버스 운수업체들은 과거 2003년 사스 사태 때 이용객 감소가 6개월 이상 지속됐던 전례를 들어, 초기부터 감회 운행 등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항리무진 외 3개사(서울공항리무진, 한국도심공항, 항공종합서비스)의 공항버스 이용 승객수도 확인 중이며, 적자운영이 장기화된다고 판단될 경우 운영 효율화를 추가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공항버스 이용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협의하고, 승객 변동 추이에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한지숙·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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