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WHO 사무총장 “신종코로나 첫 백신, 18개월 내 준비될 것”
뉴스종합| 2020-02-12 07:05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첫 백신이 18개월 안에 준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백신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동안 우리는 무방비 상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우리가 지금 합리적이고 증거에 기초한 투자를 한다면 신종 코로나의 발병을 막을 현실적인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만일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훨씬 더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WHO가 최근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6억7500만달러(약 7995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걸 재차 언급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아울러 중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의 공식 명칭을 ‘COVID-19’로 정했다고 했다.

‘CO’는 코로나(corona), ‘VI’ 바이러스(virus), ‘D’는 질환(disease), ‘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처음 보고된 2019년을 의미한다.

그는 WHO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식량농업기구(FAO) 등과 합의한 지침에 따라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름을 정하는 건 부정확하거나 낙인을 찍을 수 있는 다른 이름이 사용되는 것을 막는 데 중요하다”면서 “또한 그것은 향후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표준 형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건 대응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유엔 내 위기관리팀을 가동했으며,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이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별개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많은 희생자를 낸 에볼라바이러스에도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3일 동안 에볼라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42일동안 발병 사례가 없을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지속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12일 긴급 위원회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이튿날인 13일엔 에볼라 관련 민주콩고의 의료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수도 킨샤사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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