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흡연 위해 자리 비운 시간만큼 급여 깎는 건 합법”
뉴스종합| 2020-02-12 11:16
[123rf]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직원이 업무 중 흡연을 위해 자리를 뜨는 시간 만큼은 급여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이 스페인에서 나왔다.

12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고등법원은 직원이 근무지 밖에 있는 시간을 근무시간에서 제외하는 에너지회사 갈프의 정책이 합법이라고 판결했다.

갈프는 흡연·아침식사나 커피를 마시기 위해 직원들이 자리를 뜨는 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하지 않고 그만큼 급여에서 제외했다.

스페인 정부는 작년 무보수 초과근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직원들의 근무시작·종료시각을 의무적으로 기록하도록 법제화했다. 초과근무를 막자는 취지였다.

이런 가운데 갈프는 작년 9월부터 직원들의 근태를 급여지급과 연동했다. 계약서에 명시된 근무시간에 흡연하러 자리를 비운 근로자는 하루치 급여를 다 받지 못하는 것이다. 흡연자들로선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게 된 셈이다.

이 정책이 불법이라며 갈프를 고소한 노동조합은 사측의 손을 들어준 법원의 판결에 항소할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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