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신종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 시켰더니 등산을?
뉴스종합| 2020-02-12 14:22
SNS갈무리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홍콩의 한 은행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지시 받은 뒤 등산을 즐기는 모습을 SNS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고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콩 항생은행에서 직원 교육을 받고 있던 연수생들은 지난 10일 SNS에 홍콩 도심과 자연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는 얼굴과 함께 ‘최고의 재택근무(WFH)’, ‘자연 속의 사람들’이라는 문구를 적은 게시글을 올렸다.

홍콩은 11일 현재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49명으로 늘어나면서 대부분 기업이 신종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있다. 홍콩 정부 역시 오는 16일까지 공무원들의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했다.

은행 측은 “용사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경한 처분을 내릴 것을 암시했다. 항생은행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철저히 조사할 것”일고 말했다. 다만 직원들이 재택근무 방식에 익숙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뒀다.

인사채용 컨설팅 업체 AMAC인적자원컨설턴트의 알렉사 차우 이핑 운영국장은 SCMP에 이번 사건으로 재택근무에 대한 은행의 관리감독이 부적절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진은 집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구체적인 임무를 부과하고 집에 있는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어야 했다”면서 “사무실과 마찬가지로 집에서라도 업무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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