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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익 28%↓…마트·슈퍼 고전
뉴스종합| 2020-02-13 16:40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제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소비 경기 악화와 온·오프라인 경쟁 심화로 28% 급감했다. 백화점의 수익성 개선에도 마트와 슈퍼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42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3% 감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 줄어든 17조6328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8536억원으로 확대됐다.

사업 부문 별로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백화점은 연간 매출 3조1304억원, 영업이익 5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소비 경기 부진 속에서도 매출 8662억원, 영업이익 1825억원 기록했다. 국내 백화점은 해외 패션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뛰었으나 겨울 아웃터 등 의류 판매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 해외 백화점은 영업종료(텐진 문화중심, 웨이하이점)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대폭 개선됐다.

마트는 적자의 늪에 빠졌다. 연간 매출 6조3306억원, 영업손실 24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4분기에 매출 1조4739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이 227억원으로 적자 확대했다. 국내 할인점은 업태 부진이 지속되며 매출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해외점포도 감가 상각비 증가분이 일시 반영됐다.

롯데쇼핑은 앞으로 할인점 적자 점포 구조조정과 저수익 구조의 사업의 재검토를 진행하고, 신선 신품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몰로 매장 구조를 혁신할 예정이다. 또 점포 기반 배송을 도입, 전점 물류기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슈퍼는 연간 매출 1조8612억원, 영업손실 1038억원을 기록했다. 폐점 및 점포 리뉴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4분기 매출 4377억원, 영업손실 428억원을 냈다.

롯데쇼핑은 앞으로 적극적인 구조조정 통해 직영 사업 적자를 축소하기로 했다. 프리미엄급 상품과 일반상품 밸런스 개선, 온라인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 자동화, 프리미엄 푸드마켓 확장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의 경우 연간 매출 4조265억원, 영업이익 109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가전시장 성장률 둔화로 인해 4분기 매출이 2.6% 줄었다.

올해는 오프라인 비효율 점포 폐점(11점)과 점포 대형화를 통한 점포 효율화와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중심 MD 강화하여 가전과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제안하는 메가스토어와 프리미엄 가전매장 확대(39점)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백화점은 국내외 비효율 점포를 선제적으로 구조조정해 영업이익은 22.3% 신장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며 “올해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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