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수재 4년만에 흑자전환
자사주 취득 이어 고배당도
재보험사 코리안리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원종규(사진) 사장의 글로벌 확대 전략이 먹혀들면서 보험영업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실적개선에 따라 배당확대와 자사주 매입과 주주친화 경영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코리안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88억원으로 전년(1029억원) 대비 83.4% 늘었다. 이전 기록인 2015년 1862억원을 4년만에 넘어섰다. 이익규모 증가는 코람코자산운용 지분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도 6.5%증가한 8조515억원을 기록했다. 실손·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 국내 가계성보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해외수재 영업이익(전년 대비 848억 증가)이 선방하면서 보험영업 이익이 늘었다. 해외수재는 4년만에 적자를 탈출했다. 해외재보험요율은 계속 상승중이다.
코리안리는 지난 달 상하이지점 설립에 성공하면서 현지법인 3개, 지점 4개, 주재사무소 4개 등 총 11개의 해외거점을 두고 있다. 남미 콜롬비아 보고타 주재사무소 설립도 추진 중이다.
원 사장은 3연임에 성공한 2018년 이후 주주친화 경영에도 적극적이다. 코리안리는 올해 주당 현금 배당액을 500원으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도 무려 5%다. 2년 연속 배당성향 30%대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10년만에 자사주 매입도 재개했다.
원 사장 본인도 회사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원 사장 지분율은 지난 2018년 말 3.57%에서 현재 4.35%로 높아지며 1대 주주인 어머니 장인순 씨와의 지분율(5.72%) 격차가 1.5%포인트 안으로 좁혀졌다.
한희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