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1보]29번 환자, 열흘 간 114명 접촉…도시락 배달·경로당 방문은 안 해
뉴스종합| 2020-02-17 14:32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서 열린 후 정례 브리핑에서 "29번 환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14명으로 확인됐고,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29번 환자는 82세 한국인 남성이다. 그는 지난 5일부터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발견됐다. 가슴 통증(심근경색 의심 증상)이 있는 데다 평소 기저질환이 있어 내과와 외과 두 곳을 반복해 방문했다.

정 본부장은 "29번 환자는 과거에 외과적 처치를 받은 적이 있어 2016년부터 강북서울외과의원을 방문하고 있었다. 최근에도 이 기저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내원했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부면 증상이 발생한 5일 당일 서울 종로에 있는 신중호내과의원에 방문한 후 바로 옆에 있는 보람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았다. 이후 다시 종로구에 있는 강북서울외과의원에 들르기도 했다.

6일, 9일은 아직 이동 경로를 확인 중이다. 7일과 8일에도 신중호내과, 강북서울외과의원에 각각 내방했다. 종로에 있는 봄약국에도 방문했다.

이후 10~12일에도 매일 강북서울외과의원에 방문했다. 13~14일은 아직 이동 경로를 확인 중이다.

15일에도 오전에는 강북서울외과의원에 갔다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로 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16일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발병 후 10일 동안 총 114명을 접촉했다. 그 중 76명(의료진 및 직원 45명·환자 31명)이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7명은 내과와 외과, 약국에서 만난 접촉자다. 다른 1명은 29번 환자의 아내다. 그는 68세 한국인 여성으로 이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30번 환자로 격리 조치됐다.

다만 이 기간 동안 도시락 배달과 경로당 방문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29번 환자는 연세가 좀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동선까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면서도 "평소 '노노케어'의 일환으로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해왔지만 발병 이후에는 배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1일부터 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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