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서석원 SKTI 사장 "美 원유도입 확대…동남아 석유시장도 주력"
뉴스종합| 2020-02-17 14:42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헤럴드]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하 SKTI) 사장이 올해 미국산 원유 도입 확대를 가속화하겠다는 경영 전략을 내놨다.

서 사장은 17일 사내 보도채널인 ‘스키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산 셰일오일은 황함량이 낮아 IMO 규격을 충족하는 초저황중유(VLSFO) 생산에도 적합하기 때문에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에 모두 매력적인 원유인 만큼 올해에도 도입 확대를 예상한다”며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사이 급등했던 운임도 하향 조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송거리가 긴 미국 원유의 도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다만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의 미국 원유 수입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 상승으로 이전만큼의 경제성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어 대안이 될 수 있는 북해 및 서아프리카 원유시장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이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석유시장 공략 확대 의지도 밝혔다.

서 사장은 지난해 미얀마 석유유통업체 BOC 지분 인수를 언급하면서 “미얀마는 2012년 수입자유화 조치 후 자동차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산업의 성장에 따른 산업용 디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석유제품 공급 마진과 함께 BOC사의 성장에 따른 투자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IMO2020 등 시장 구조변화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도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10년이상 쌓아온 블렌딩 노하우와 시장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IMO 2020이 발효되기 전에 새로운 규격제품인 초저유황중유를 대량 생산.비축하고 사전 판매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며 “지난해 말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VLSFO는 올해 새로 가동되는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물량을 더해 월 6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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