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유일 현지 주요 매장서 판매
초경량 앞세워 외산 불모지 공략
지난 18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요도바시카메라 매장에서 LG전자 관계자가 휴대성과 성능을 한층 높인 2020년형 ‘LG 그램 17’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
초경량 노트북의 대명사 LG그램이 전자 강국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LG전자가 휴대성을 한층 강화한 ‘2020년형 LG그램17’(모델명 17Z 90N)을 일본 시장에 출시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국산 제품이 일본 노트북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LG그램이 유일하다. 지난 2016년 일본에 첫 진출한 이후 휴대성과 배터리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LG 그램를 앞세워 올해를 판매 확대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력이다.
LG전자는 ‘LG 그램 17’ 신제품을 일본 유통사인 요도바시카메라, 빅쿠카메라 등이 운영하는 주요 매장에 진열하고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가격은 국내(220만~240만원)와 비슷한 19만8000엔(230만~240만원)이다.
일본 소비자들은 휴대성을 중시해 초경량 노트북의 선호도가 높다. LG전자는 대화면과 초경량을 모두 갖춘 LG 그램의 혁신성을 전면에 내세워 경쟁이 치열한 일본 노트북 시장을 공략한다.
2020년형 ‘LG 그램 17(모델명: 17Z90N)’은 고해상도 WQXGA(2560 x 1600)를 구현한 17형(대각선 길이: 43.1cm) 대화면의 ‘IPS 패널’을 탑재해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을 보여준다.
화면부와 조작부를 연결해주는 힌지(접힘) 부위 면적을 최소화한 히든 힌지를 적용해 2019년형 제품 대비 세로 길이가 3mm 줄었다. 화면은 초슬림 베젤을 적용해 몰입감이 뛰어나다.
‘LG 그램17’은 대부분 노트북의 16:9 화면비율과 달리, 아래쪽에 숨겨진 부분을 더 보여주는 16:10 화면비율을 지원해 사진·영상 편집, 문서 작업 등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제품보다 10% 늘어난 80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 무게는 1,350g에 불과해 휴대성이 탁월하다. 또 LG전자는 일반 키보드 배열에 익숙한 고객들을 고려해 키보드 오른쪽의 숫자키 배열을 4열 숫자키로 적용했다.
‘LG 그램 17’은 최신 인텔 10세대 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를 탑재했다. 특히 그래픽 성능이 기존 대비 약 2배 향상돼 고해상도의 영상, 사진 등을 선명하게 구현한다
이영채 LG전자 일본법인장 상무는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가치를 제공하는 LG 그램만의 혁신성을 앞세워 외산 불모지인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초 국내시장에 출시한 2020년형 ‘LG 그램’ 시리즈를 이달부터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LG 그램 17’은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하고 해외에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 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시중에 판매되는 최고의 비즈니스 노트북”이라며 “초박형·초경량 17형 노트북을 디자인하는데 다른 모든 곳이 실패했을 때 LG는 성공했다”라고 극찬했다. 박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