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선제적 대응에도 구멍 뚫린 김포… 정하영 김포시장, ‘망연자실’
뉴스종합| 2020-02-21 11:59
정하영 김포시장은 2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부부 2명 발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포)=이홍석 기자]김포시가 지난달 2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선제적 대응을 위해 철저하게 대비해 왔지만 21일 부부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김포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선제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민 부부 확진자가 발생하자, 그 누구보다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 정하영 김포시장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충격을 받았다.

정 시장은 앞서 지난 19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일일대책회의에서 “오늘 대구지역에서 새로운 환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코로나19는 지역사회 감염 단계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며 “비상시국이다. 그동안 느슨해졌던 마음가짐에서 벗어나 처음 과할 정도로 선제적 대응했던 때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김포시보건소는 하루 24시간 확산방지의 최일선에서 활약 중이다. 지치고 힘들지만 좀 더 힘을 내 안전한 김포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격려하면서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틀만에 시민 부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지역사회의 감염을 우려했던 정 시장은 관내에서 확진자 발생이 현실로 나오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21일 발표문을 통해 경과를 알렸다.

정 시장은 이날 긴급 발표문을 통해 “21일 김포시민 부부 2명의 확진자가 나와 1명(여)은 확인 즉시 명지병원으로 이송 격리 치료중이고 나머지 1명(남)도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부부는 지난 15일 31번 환자가 머물렀던 대구지역 퀸벨 웨딩홀 결혼식에 참석해 1시간 30분 정도 머물렀다”며 “대구에서 18일 저녁 8시께 김포 자택에 도착 후 확진자 여성이 지난 19일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오후 6시께 1차 양으로 확인됐고 질병관리본부에서 2차 확인 결과, 21일 최종 확진자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증상이 없었으나 이날 함께 최종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했다.

정 시장은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김포시는 24시간 선제적 대응을 해 왔지만, 오늘 부부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현재 이들의 이동 경로 및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와 방역 소독팀이 확진자 자택과 경유지를 방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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