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원안위, 태광산업 액체폐기물 누설 조사…방사선 측정값 양호
뉴스종합| 2020-02-21 14:53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울산에 위치한 태광산업의 자체처분 대상 방사성폐기물 중 액체 폐기물 일부가 누설된 것과 관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 상세조사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태광산업 작업자가 탱크에 보관된 슬러지 형태 폐기물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탱크의 출입구를 통해 2톤 가량의 액체가 탱크 밖으로 누출되었고 이중 0.5톤을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현장조사단이 작업장과 액체 폐기물, 인근 우수관 및 하천 등을 대상으로 방사선 영향을 평가한 결과, 환경상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염측정기로 폐기물 및 탱크 주변을 측정한 결과 오염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방사선량률 측정값도 자연 준위 범위인 0.1~0.2 μSv/h 수준으로 확인됐다.

태광산업 측이 수거한 액체 폐기물의 방사능농도를 분석한 결과 0.046 Bq/㎖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제시한 규제면제 제한농도인 1 Bq/g에 미치지 않았다.

또 작업장 인근 우수관 및 하천 시료를 평가한 결과 4.0×10-6 Bq/㎖ 수준으로, 국내 강 또는 해수에서 측정되는 우라늄 농도값과도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원안위는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추가 시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작업과정에서 누출된 만큼 유사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CCTV 영상, 각종 기록 및 관련자 면담 등을 토대로 방사성폐기물 관리 사항을 철저히 조사해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nbgko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