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NO..완벽 준비 모범사례
설 연휴 전부터홀로 사태심각성 예고, 벌써 93보
전국 방역망 뚫리자 광역·지자체장 서로 언론 방송 브리핑
중국유학생 대책·자체 격리시설 구축 ,몇수 앞선 염 시장의 코로나 19 전사기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올때마다 각 광역·지자체장은 별도 브리핑을 열고있다. 하지만 염태영 수원시장은 브리핑이 없다. 사실 필요없다. 완벽대응에 과잉대응은 염 시장의 이번 코로나 19 대응 철학이다. 브리핑을 하면 언론의 가짜뉴스 생성도 우려된다. 염 시장은 이걸 오래전에 예견했다. 중앙정부만 쳐다보지않았다. 현재 코앞까지 방역망이 뚫리자 전국 광역·지자체장이 브리핑을 하면서 비상상황을 알리고있다. 너도나도 앞다퉈 시작됐다. 언론 방송 모두 다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영진 대구시장 기사 댓글에 ‘무능’이라는 단어도 등장한다.
염 시장은 설 연휴 전인 지난달 22일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실시간 속보를 공개했다. 아무도 생각못할때 이 사태의 심각성을 예견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벌써 속보 93보가 올라왔다. 새벽 2시, 밤 11시 등 고정시간을 갖지않고 코로나 19 실시간 속보는 시민들에게 가장 빠른 정보습득수단이다. 수원시민들은 염 시장 SNS만 보면 된다. 브리핑이 필요없다. 중국유학생 대책, 격리시설 구축 등 완벽한 대책을 세웠다. 난리통에 ‘대장’이 중심을 잡았다. 진천·아산 주민 우한교민 최초 입소 반발할때 메르스때 자신이 만든 일성록을 내세워 환영해야한다는 논리도 펼쳤다. 보도직후 결국 이들 주민은 염 시장 논리대로 우한교민을 받아들였다.
최근에 올라온 93보가 올라온 시각은 22일 새벽 2시다. 염 시장은 이날 ‘속보. 2020. 2. 22.(토) 02:00 기준 원인불명 폐렴환자 3명 모두 ‘음성’ 판정. 성빈센트병원 응급의료센터 정상 운영 재개’글을 올렸다. 염 시장은 “어젯밤(21일) 119 응급차량으로 우연찮게 연이어 성빈센트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 3명 모두 검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놀랐던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라고 했다. “다행히 두 분은 건강을 곧 되찾으셨다고 하고, 한 분은 아직 위독하시다고 합니다. 꼭 건강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격리되었던 진료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과 일시 폐쇄되었던 응급의료센터는 곧바로 해제되었습니다”고 알렸다.
염태영 수원시장. |
그러면서 “이틀전 아주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일시 폐쇄 건에 이어, 또다시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일은 야간이어서 선별진료소 기능이 응급센터에서 이루어졌고, 그래서 곧바로 코로나19 방역 및 소독 지침에 따라 철저히 안전조치를 이행했다고 합니다. 발빠른 조치에 감사드립니다”고 했다.
그는 “한밤중 시민들을 많이 놀라게 해 드린 것 같습니다. 병원 내 감염은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함께 염려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코로나19가 피해간 것 아닌가 싶습니다. 수원시는 주말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편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우한폐렴→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염태영 속보는 불의 전차처럼 질주중이다. 투명하고 정확하다. 그는 전국 지자체와 광역자치단체장 중 가장 빠르다. ‘과잉대응’이라는 명제를 내걸고 단 하루도 빠지지않고 코로나 19 상황을 시민들에게 실시간 알렸다. 지자체 역학조사관 선정 입법도 염 시장 작품이다. 메르스 전사에 이어 코로나 19전사로 손색이 없다. 전국 방역망이 다 뚫린 시점에서 염 시장의 예리한 선견지명(先見之明)은 전국에서 롤모델로 삼고있다.
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