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한국 여행경보 2단계로 상향 “'강화된 주의 실시”
뉴스종합| 2020-02-23 08:26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여행사 창구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미국이 우리나라를 여행경보 2단계, 즉 ‘강화된 주의’로 지정했다. 코로나19가 번지고 있는 일본과 홍콩, 마카오와 같은 등급이다.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지시간 22일 코로나19를 이유로 우리나라와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travel advisory)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미 국무부는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국무부는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은 한국에서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그들이 어떻게 또는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확산이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국무부 여행경보는 1단계로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를, 2단계는 강화된 주의 실시,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 금지 등으로 구분된다. 코로나19로 미국 여행경보 2단계가 내려진 나라는 홍콩과 마카오, 일본 등이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은 4단계 ‘여행 금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우리나라에 대해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CDC는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공지(travel health notice)를 경계(alert) 수준인 2단계로 조정했다.

강원도 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22일 방역을 위해 평소보다 영업을 일찍 종료한 이마트 속초점 주차장 입구가 통제되고 방 있다. 이 매장에는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CDC는 “한국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호흡기 질환의 지속적인 지역사회 전파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DC 공지는 주의(watch) 단계인 1단계, 경계 단계인 2단계, 경고 단계인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 2단계는 강화된 사전 주의 실시, 3단계는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말한다.

다만 이번 상향 조치에도 미국인들의 한국 입국이나 우리 국민들의 미국 방문은 이상 없을 전망이다. 외교부는 “22일자 코로나19 관련 미 국무부의 여행권고 조정(2단계) 및 CDC의 여행공지(2단계)는 미국 정부가 자국민들이 한국, 일본으로 여행을 할 경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취한 것이며 이는 한국, 일본으로의 여행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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