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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대구, 첫 확진자 나온지 5일만에 302명 확진....4세 아동도 확진
뉴스종합| 2020-02-23 14:35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대구에서의 확진자 증가세도 더욱 가팔라지는 추세다. 23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보다 93명 늘었다. 이에 따라 대구 누적 확진자는 302명을 기록했다. 3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닷새 만이다.

대구의 추가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은 63명이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는 공무원 2명(중부소방서 직원, 5군수지원사령부 군무원), 교사 1명(수성구 대구여고·달서구 상인고 겸임교사), 고등학생 2명(수성구 만촌동 영남공고 1명, 고등학교 진학 예정 1명)도 들어있다. 또 58번 확진자가 교사였던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 4세 원생도 자가격리 중 확진자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확인된 국내 확진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환자다. 이 아동은 대구의료원 1인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동 어머니가 같이 있으며, 상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의료인 확진도 잇따랐다. 중구 덕산동 광개토병원 간호사 1명, 서구 평리동 경대요양병원 사회복지사 1명, 중구 봉산동 트루맨의원 간호사 1명, 중구 동인동 MS재건병원 간호사 1명, 달서구 삼일병원 간호사 1명 등 지역 의료인 5명이 확진자로 나타나 현재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2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임시휴업을 한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상가연합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명(달서구 본리동 본리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 교사)도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 시설들에는 이날 중 방역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확진자 중 158명은 입원 치료 중이고 나머지 144명은 순차적으로 입원 조치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경북대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인 2명(56세 여성, 57세 남성)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환자들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중환자로 분류된 2명 중 56세 여성은 기존에 혈액투석 중이었고 57세 남성은 기저질환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수조사 과정에서 증상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지역 사회 감염원으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3차례에 걸쳐 교인 명단을 확보한 뒤 조사를 했다. 조사대상 9336명 가운데 "증상이 의심된다"고 답한 인원은 1276명에 이른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도 6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이 없다"고 답한 인원은 7390명이다. 경찰은 수사·형사 인력 600여명을 투입해 연락이 안 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 소재 파악에 나섰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신천지센터·복음방 등 25개소는 지난 18일 이후 폐쇄됐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의료원(274병상)과 대구동산병원(246병상) 2곳에 520개 병상을 확보해 확진자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 시는 다음 달 3일까지 대구의료원에 84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중보건의 50여명을 대구에 파견해 선별진료소 근무, 방문 검체 채취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군의관을 포함해 의료인력 101명(의사 38명, 간호사 59명 등)도 지원 활동에 들어갔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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