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방탄소년단은 언어를 뛰어 넘어 노래로 소통한다”
엔터테인먼트| 2020-02-23 16:49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들으면 진심이 느껴집니다. 그들은 언어를 뛰어넘어 노래로 소통해요.”

새 앨범의 제작 과정을 담은 방탄소년단(BTS)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2일 공식 유뷰트 채널과 팬 커뮤니티 ‘BTS 위버스’를 통해 다큐멘터리 ‘온 코멘터리 필름 : 다이얼로그’(‘ON’ Commentary Film : Dialogue)를 공개했다.

18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공연과 전시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빅히트 쓰리 식스티’(Three Sixty)가 만들었다. ‘온’ 작업에 참여한 음악 감독, 리코딩 엔지니어, UCLA 마칭밴드와 가스펠 합창단 단원들이 출연, 제작 과정과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출연자들은 한결같이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리코딩 엔지니어 에릭 레이처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방탄소년단 음악은 ‘문화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면서 “마칭밴드라는 미국적인 요소를 (K팝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ON’에서 12명으로 구성된 마칭밴드와 함께 작업했다. 이들은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이라 명명한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마칭밴드 단원들은 해당 다큐멘터리에서 자신들이 음악을 통해 관객을 행복하게 하고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려 한다 점에서 BTS가 닮았다고 입을 모았다.

합창단원 앰버 라이트는 “평생 미국에만 산 미국인이 많다. BTS가 장벽을 깨지 못했다면 K팝이 무엇인지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어 가사임에도 음악에는 언어를 뛰어넘는 힘이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음악 감독 드웨인 벤저민은 “BTS는 사람들을 하나 되게 한다”며 “지금 세상은 그 정반대로 가고 있기 때문에, BTS 같이 사람들을 결속시키는 그룹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벤저민은 “BTS 음악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을 보면 마칭밴드 단원도 있고 글로벌 재즈 전공 학생도 있다”면서 “모두가 섞여 있다. 마치 BTS가 하는 것처럼 말이다”라며 방탄소년단이 내세우는 주요 철학 중 하나인 다양성을 짚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이 들려주는 음악이 가진 의미를 전달하지 위해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정규 앨범 발매 전 선공개된 ‘블랙 스완’에선 슬로베니아 현대무용팀 엠엔(MN) 댄스 컴퍼니와 협업해 아트필름을 제작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세계 현대미술 작가들이 세계 곳곳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프로젝트 ‘커넥트, BTS’ 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가치관을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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