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민주 샌더스 부상에 트럼프 ‘연임’ 가능성 높아졌다
뉴스종합| 2020-02-24 10:05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네바다주 코커스에서 압승을 거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독주’가 체제로 흘러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망도 덩달아 한층 밝아지고 있다.

23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9%, 반대한다는 응답은 48%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지지 여론이 반대 여론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같은날 CBS뉴스의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65%가 민주당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고,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닷컴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상원의원을 4%포인트 차로 앞섰다.

탄핵 ‘악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재선 가능권’에 머무르고 있는데다, 적절한 시기에 지지율 상승기류가 감지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은 높게 점치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재선 가능성을 가르는 지지율 마지노선은 통상 45% 수준이다.

CNN의 해리 엔튼 분석가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적기에 상승하고 있다”면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인단 확보 결과와 직결된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최소한 트럼프가 전체국민투표(popular vote)에서는 승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비교적 고전했던 위스콘신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공화당 성향의 주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대선의 당락을 가르는 선거인단 확보에서도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하다는 뜻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투표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에게 뒤졌지만, 더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 상원의원이 미시건과 펜실베니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는 있지만,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승리 지역에 이들 두 지역을 더하더라도 지금 추세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에 필요한 최소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다.

엔튼은 “민주당은 만약 위스콘신에서 패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면, 미시간과 펜실베니아를 비롯해 공화당 우세 지역을 빼앗을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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