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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업화 성공모델 연구소기업 900개 돌파…매출액 5507억 달성
뉴스종합| 2020-02-24 12:14

연구개발특구의 대표 혁신기업 모델인 연구소기업이 900개를 돌파했다.[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등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성과를 사업화하는 연구소기업이 900개를 돌파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구소기업이란 출연연과 대학이 개발한 기술을 출자해 민간과 공동으로 설립한 기업을 말한다. 설립 후 3년간 소득‧법인세 감면, 취득‧등록세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광주특구 소재 연구소기업 트로닉스가 설립되면서 현재 전국에 설립된 연구소기업은 총 900개에 달한다. 지난 2006년 콜마BNH가 1호로 설립된 이후 정부의 기술사업화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2017년 181개, 2018년 184개, 지난해 182개가 신규 설립됐다.

이들 연구소기업은 2018년 기준 신규 일자리창출 3470명, 매출액 550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6%, 136%의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창업 후 5년 후 생존율도 92%를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기업 생존율 29%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특히 우수기술과 민간 경영능력을 결합한 차세대 연구소기업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성공사례를 속속 도출해 나가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1호 연구소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콜마BNH를 시작으로 지난해 5월 연구소기업 수젠텍, 12월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가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연구소기업이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인수합병(M&A) 등의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대덕특구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기업 마인즈랩과 광주특구의 유전자치료 기반 신약개발 업체인 알지노믹스는 각각 총 263억원, 1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구특구 에너캠프는 차량 방전 시 사용하는 스마트 배터리 충전기를 개발하여 미국 아마존에 입점하였고, 설립 3년 만에 매출액이 2800%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부산특구 케이에스티플랜트는 조선해양용 볼밸브 제품을 개발하여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볼밸브의 국산화 길을 열었고,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300만 불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정병선 과기부 1차관은 “정부는 연구소기업의 창업초기부터 스타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전략을 수립해 연구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연구성과가 기술사업화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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