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 2009년 이후 최악
뉴스종합| 2020-02-24 14:09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 상승률이 지난해 S&P500 지수 상승률에 크게 뒤쳐졌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해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11% 상승하는데 그쳐 31.5%나 오른 S&P500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수 하회 수준은 2009년 이후 최대다.

2020년 들어서도 상황도 비슷하다. 연초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 A주 주가는 1.1% 가량 올랐지만 S&P500은 3.3% 상승했다.

WSJ은 “버핏 회장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장기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주식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무시해야 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면서도 “일부 투자자들은 버핏 회장에게 막대한 현금으로 배당금을 지불하거나 자사주 매입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버핏 회장의 후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아지트 자인과 그렉 아벨이 주주들과 더 소통해야한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버핏 회장은 앞서 연례 서한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저조한 주가수익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5월에 열리는 연례회의에서 질문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SJ은 지난 4분기 버크셔 해서웨이가 현금성 자산 및 단기투자자금이 128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6년 1분기 현금성 자산 및 단기투자자금이 583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늘려 지난 3분기 1282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가 투자를 할만한 기회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에드워드존스의 제임스 섀너한 선임연구원은 “막대한 현금성 자산이 수익에 엄청난 지장을 줬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WSJ에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7억 달러 감소한 44억 달러에 그쳤다. 식품기업 크래프트 하인즈의 주가 급락이 뼈아팠다.

CFRA의 케이시 세이퍼트 연구원은 “(버핏 회장은) 단기 실적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쉽게 말할 수 있다”면서도 “이 저조한 단기 실적이 저조한 장기 실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