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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소비심리쇼크…역대 3번째 최대폭 감소
뉴스종합| 2020-02-25 06:00
사진=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심리가 쇼크 수준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관련 지수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던 지난 2015년 당시 수준으로 감소폭을 보였다. 해당 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후로 세번째로 큰 낙폭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CCSI)는 96.9를 기록, 지난달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메르스 당시인 2015년 6월과 동일 수준의 감소 규모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쳤던 2008년 10월(-12.7포인트)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3월(-11.1포인트) 이후 역대 세번째로 높은 하락폭이다.

한은은 이날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악화되며 전월대비 7.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CCSI를 구성하는 현재경기판단CSI는 66으로 전월대비 12포인트나 감소했다. 향후경기전망CSI 역시 한달 전보다 11포인트 내린 76을 보였다.

취업기회전망CSI는 81을 기록, 전월대비 7포인트 떨어졌다. 2018년 9월 이후 최대폭 감소다.

한은은 이에 대해 “경기인식 악화 등의 영향을 받았고, 코로나19에 따른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10개월만에 하락 전환된 주택가격전망CSI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영향 지속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112를 나타내면서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물가인식(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1.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대신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은 1.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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