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대선] ‘토론 약점’ 블룸버그, ‘슈퍼화요일’ 초점…광고비 샌더스보다 15배↑
뉴스종합| 2020-02-25 09:37
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지난 20일 솔트레이크시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광고비로 일주일여 동안 5억달러(한화 약 6095억원)이상을 쏟아부은 걸로 나타났다. 대선을 희망하는 주자들이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돈을 쓴 걸로 기록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광고분석·조사업체인 애드버타이징애널러틱스의 자료를 토대로,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지상파·케이블·라디오·인터넷 등의 광고로 5억580만달러를 썼다고 전했다. 공식적으로 경선 후보자가 된 뒤로 하루 550만달러(약 67억여원)를 광고에 지출했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헤지펀드 거물인 톰 스타이어를 포함해 민주당의 경선 주자들의 정치광고비용을 다 합한 것보다 1억9000만달러가 더 많은 압도적인 액수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캘리포니아주에선 6300만달러를 광고에 썼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코커스(당원대회)에서 수위를 달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보다 10배 가량 많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텍사스주에선 광고로 5230만달러를 지출했다. 샌더스 의원보다 17배 많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좌편향 속 중도층이 균열된 민주당 판세를 이용하기 위해 광고에 두 배 가량 더 쓸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 자격으론 처음으로 지난 1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TV토론에 데뷔했으나 변변치 않은 논리·언변으로 비판을 받았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다음달 3일 열리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14개주 동시 경선 진행일)’에 해당하는 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내 경선 승리를 위한 대의원 확보에 성패가 달린 날이다. 그는 이미 슈퍼 화요일 대상 지역에 2억달러 이상을 광고로 썼고, 이는 샌더스 의원보다 15배 많은 액수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5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토론회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미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경선에서 1위를 달리는 샌더스 의원을 견제하려는 당내 세력이 있고, 이들이 중도노선을 견지한 주자에 힘을 싣으려면 블룸버그 전 시장의 선전이 긴요해서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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