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25개 자치구 보건소장 영상회의
  25개 자치구 보건소에 “검체 채취 공간 최소 2개 이상 확보”
  방문 어려운 취약계층 위해 ‘이동 검체채취’ 서비스 실시

25일 보건소장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은 “(코로나19 감염증)증상이 있건 없건 내 몸이 뭔가 이상해서 선별진료소를 찾아오는 사람이 서울시 사례정의다. 누구라도 검사 받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5일 시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 보건소장 영상회의’를 열고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에 따른 조치에 대해 “핵심은 25개 보건소가 기존 진료기능을 중단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오직 매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처럼 사례정의를 고쳤다.

종로구청 보건소에서 사례 정의(중국 방문 이력 등)에 맞지 않아 확진자를 세차례나 돌려보낸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박 시장은 “지금의 사례정의는 내가 검진을 받고 싶다고 하는 사람은 다 받아야한다는 사실이다. 사례정의의 무한확대”라며 “이게 바로 심각 단계로 격상된 것에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이와 동시에 우리의 목표는 민간병원을 보호하자는 것”이라며, 보건소가 선별진료를 전담함으로써, 의심증상 환자가 민간병원으로 가서 병원을 오염시키는 일을 막자고 했다. 은평성모병원에서 이용요원이 확진자로 확인된 뒤 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상황을 재발하지 않도록 하자는 주문이다.

25일 시청사 영상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이 영상으로 연결된 25개 자치구 보건소장과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격상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진료와 검체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보건소당 선별진료소 기능 확대를 당부했다. 보건소별 진료 및 검체채취 공간을 최소 2개 이상 확보해달라고 했다.

박 시장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다 막는다 이런 마음으로 철저하게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한편으로 노인이나 중증장애인 등 건강취약계층에서 지역 감염이 되지 않도록, 있더라도 사례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선별진료소 방문이 어려운 건강취약계층 시민을 위해 ‘이동 검체채취’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이 1339나 120, 보건소에 신고하면 이동 검체팀이 거주지를 방문해 사례정의를 확인하고 검체 채취를 한다.

박 시장은 "이전에 메르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현장에서의 ‘촘촘한 방역망’과 현장의 ‘책임성’이 결국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 생명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었다"며 "정부와 서울시, 서울시와 구청, 보건소와의 협력과 책임성이 감염병 확산 방지의 즉효약이었다. 그래서 보건소가 근간이고 중심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