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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美 명문골프장 ‘PGA 웨스트’ 품다
엔터테인먼트| 2020-02-25 11:22
PGA 웨스트 스타디움에서 지난해 열린 데저트클래식 경기모습.

한국기업이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장중 하나인 PGA 웨스트를 인수했다.

야마하골프 카트를 유통하는 한국산업양행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열린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 등 골프장 9곳을 인수했다. 지난해 미국에 진출해 골프장 7곳을 인수한 데이어 올해 9곳을 더 사들이며 미국과 일본에 총 25개의 코스를 갖춘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가 됐다.

미국의 업계 전문지인 ‘골프inc’는 최근 한국산업양행이 미국의 골프장 위탁운영 체인인 센추리골프 파트너스와 공동으로 고급 회원제 골프장인 PGA 웨스트와 시트러스 클럽 및 퍼블릭 코스까지 총 9곳을 공동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양행은 미국에만 총 16곳의 골프장을 보유하게 됐다. 운영은 위탁 운영사인 센추리골프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로 최종 완료된 한국 기업의 미국 골프장 대형 인수 건은 골프장과 리조트 45곳을 위탁 운영하는 센추리골프와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 가능했다. 짐 힌클리 센추리골프 대표는 미국 최대 골프장 운영 체인인 클럽코프 CEO를 지낸 골프계의 실력자로 2005년 센추리를 창업했고 지금은 아놀드파머 매니지먼트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사들인 골프장 중에 대표적인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는 올해 세상을 떠난 거장 피트 다이가 설계한 명작이다. 이 코스는 1986년부터 2008년까지 7차례나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 예선이 치러지기도 했다.

지난해 데저트 클래식에서 올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로 후원사가 바뀐 이 대회는 앤드루 랜드리(미국)가 우승했다.

이밖에 양 사가 인수한 코스에는 라킨타의 잭니클라우스 코스에 아놀드 파머, 톰 와이스코프, 그렉 노먼 등 유명 골프 선수들이 참여해 만든 곳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1988년 설립된 한국산업양행은 일본에서 야마하골프 카트를 수입 총판하면서 골프업계에서 성장해 코스관리 장비인 바로네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03년부터는 일본의 골프장 버블 붕괴 이후 헐값에 나온 골프장을 사들이기 시작해 도쿄 인근 치바의 요네하라, 치바이스미 등 일본에서만 현재 9곳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한국산업양행은 국내 골프장 보유 규모에서 19개 골프장(387개홀)을 가진 골프존 카운티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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