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한국서 동난 마스크…中서 두 배에 팔려  
뉴스종합| 2020-02-25 13:56

중국 베이징의 한 여성이 25일 마스크를 낀 채 걸어가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한국에서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중국에서는 한국산 마스크를 비교적 손쉽게 살 수 있는 상황이다.

25일 타오바오(淘寶)·티몰 등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따르면 한국산 마스크가 활발히 팔리고 있다.

‘한국 마스크’, ‘KF94’ 같은 키워드를 넣으면 포장지에 한글이 적힌 한국산 마스크를 사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판매 제품은 어린이용과 성인용, 공업용 방진 마스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편이다.

한 판매업자는 구매 문의에 “현재 재고가 있고 오늘 주문하면 바로 택배로 발송해 줄 수 있다. 마스크는 정품이니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판매 가격은 대체로 KF94 마스크 5개 묶음에 150위안(약 2만5000원)가량이다.

최근 마스크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 전 한국에서 통상 KF94 마스크 한 개가 2500∼3000원에 팔린 점을 생각하면 중국에서 배 가격에 팔리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KF94 마스크가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 외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웨이신(微信·위챗)을 이용해서도 빈번하게 거래되고 있다.

중국 인터넷에서 팔리는 한국 마스크 중 상당량은 ‘다이거우’(代購)로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한국에서 사 항공편 또는 우편으로 중국에 보낸 것이다.

중국에서도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많은 중국인이 비싼 가격에도 실제로 한국산 마스크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시나닷컴 웨이보(微博)에서는 한국 마스크 사진을 올리면서 “한국어로 설명이 돼 있어 사용법을 설명해 달라”, “정품이 맞나” 같은 문의를 올린 글들이 많다.

최근 웨이보에서는 “한국산 마스크 샀는데 정품인지 확인해주세요”라는 해시태그가 순간 실시간 인기 해시태그로 오르기도 했다.

중국 인터넷에서 팔리는 한국산 마스크는 대체로 한국이 중국보다 코로나19 확산 사정이 상대적으로 나았을 때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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