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준석, ‘여론조작 의혹’ 텔레그램 채팅 추가 공개…“이쪽 유튜브로 출근할게~”
뉴스종합| 2020-02-26 07:55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26일 정부여당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의 텔레그램 대화방 내 오가는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좌표 찍고 나서자니 이제 모든 게 노출돼 일은 못하겠고, 퍼질러 앉아 있자니 좀이 쑤셔서 저의 유튜브 채널을 찾아서 공격하겠다고 한다”며 “할 줄 아는 게 댓글 달기밖에 없으니, 이 상황에도 어딘가에 댓글을 달아야 할지만 고민 중”이라고 썼다.

그가 공개한 텔레그램 대화방의 대화 내용을 보면 참여자들은 ‘이준석의 유튜브로 출근하겠다’, ‘이준석의 (유튜브)채널을 알려달라’는 등 말을 하고 있다. 또 보수 유튜브 채널로 꼽히는 한 곳을 향해 ‘잡으러 가겠다’, ‘혼내줘야겠다’는 등의 대화도 하는 중이다.

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 최고위원은 이들의 주고 받은 1만8000건에 이르는 대화 내용을 분석한 후, 업무방해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4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텔레그램에 ‘깨시민’들의 가짜뉴스 칭찬방이란 게 있는데, 인터넷 댓글 공작의 지령소 같은 곳”이라며 “이 방에서 어제부터 ‘새누리=신천지’로 몰아가라는 지령이 추가됐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1000명 정도의 사람이 있다”며 “지령을 내려 자신들끼리 유튜브 채널을 폭파시키거나 기사 댓글을 장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방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들어와 있다는 제보가 있어 캡처를 했다”며 “여론 조작이 일상화된 이들이 얼마나 대한민국 여론을 왜곡시키는지 명백히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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