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여전히 신중한 연준…부의장 “코로나19, 美경제전망 변화 말하기 일러”
뉴스종합| 2020-02-26 08:54
리처드 클라리다 미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 전국경제인연합회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설 장면 방송 캡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경제전망에 실제적 변화를 야기할지 여부를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 추세 속에서도 연준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다.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판단하는 걸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전국경제인연합회 행사에 참석, “통화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고, 지속가능한 성장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은 견조하며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균형잡힌 목표인 2%로 돌아오고 있다”며 “경제에 관한 새로운 정보가 우리의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면 통화정책의 현 기조는 적절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코로나19 관련, “중국 국내총생산(GDP)엔 최소한 1분기까지 주목할 만한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며 “글로벌 경제의 다른 국가로 전이할 수 있지만 파급효과의 범위와 지속성을 추정하기엔 너무 이르고, 기존 전망의 실제적 변화로 이어질지를 가늠하기에도 그렇다”고 했다.

미국의 2020~2022년 새 경제 전망은 3월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 측은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추정하려는 중이다. 이미 민간에선 1분기 경제 성장 추정치를 낮춰 잡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일부에선 6월께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내려갈 걸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톰 사이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의) 파급효과가 어떻게 될지 파악하기 너무 어렵다”면서 “6월까진 연준이 어떻게 움직일지 추가 정보를 얻는 게 불가능하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공급망·소비가 붕괴해 세계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짐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상황이지만, 지난 1월 비(非)농업인력 일자리가 22만여개 늘고, 저금리는 주택구입 활동을 지원하는 등 미국의 전체 경제 상황은 아직 양호한 편이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미국 경제는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계속 회의를 열어 최근 정책의 효과를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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