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검찰, ‘라임 사태’ 우리은행·대신증권·KB증권 압수수색
뉴스종합| 2020-02-27 10:55
라임자산운용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검찰이 ‘라임 사태’와 관련해 우리은행·대신증권·KB증권을 압수수색했다.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한 두차례의 압수수색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대신증권 본사와 우리은행 본사,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파일과 장부 등을 확보 중이다. 검찰은 지난 19일과 지난해 11월 6일에도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본사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라임 펀드 1조원 가량을 판매하면서 계약서 작성을 하지 않는 등 불완전 판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KB증권은 라임펀드의 위험성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라임자산운용 경영진에 대해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라임 펀드 투자자들도 법적 대응에 나서며 서울남부지검은 피해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피해 관련 고소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환매를 중단한 라임 펀드는 ‘플루토FI D-1호(플루토)’ ‘테티스 2호(테티스)’ ‘플루토TF-1호(무역금융펀드)’ ‘크레디트 인슈어드 1호(CI펀드)’ 등 4개다. 해당 모펀드에 투자한 자펀드는 총 173개(계좌 수 4616개)다. 아직 실사가 끝나지 않은 무역금융펀드 등을 포함해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총 손실액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 투자자 판매액이 가장 큰 판매사는 우리은행으로 2531억원이었다. 이어 신한은행(1697억원), 신한금융투자(1202억원), 하나은행(798억원), 대신증권(691억원) 등 순이다.

검찰은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 외부기관 전문인력 일부를 추가로 지원받으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배당 부서인 형사6부 외에 금융조사1·2부도 협업했다.

검찰은 리드 임원진의 800억 원대 횡령 의혹에 신한금투 전 직원 A씨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 전 회장은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잠적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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