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安 오른팔’ 김근식 송파병 공천
공관위, 안철수계에 비공개 면접
安 “통합·연대 없다” 거듭 일축
안철수계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참여해 미래통합당에 합류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 송파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4·15 총선에 앞서 서울 송파병에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단수 공천했다. 김 전 교수는 한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오른팔’로 통할 만큼 안철수계 핵심 인사였다. 당 공관위는 또 통합당 합류 뜻을 밝힌 몇몇 안철수계 인사들을 모아 따로 공천 면접도 진행했다. 당 안팎에선 당 공관위가 안 대표를 향해 거듭 ‘러브콜’을 하는 모습이란 말이 나온다.
28일 통합당 공관위에 따르면 김교수는 김성용 전 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누르고 단수 공천을 받았다. 김 교수는 2018년 6·13 보궐선거 때 안 대표가 비운 서울 노원병에 안철수계를 대표해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통합당 공관위는 전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안철수계 원외인사들의 공천 면접을 비공개로 개시했다.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보단장, 장환진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집행부위원장 등이다. 당 예비후보들 사이에선 특혜란 말이 나올 만큼 이번 일정은 장막에 가려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 면접 심사에 참석하며 질문받고 있다. [연합] |
당 안팎에선 공관위의 이같은 ‘배려’가 결국 안 대표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통합당에 합류할 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메시지란 것이다. 위원장은 전날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에게) 만나겠다고 (메시지를)보냈다. 여전히 연락이 오면 만날 자세”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김 위원장의 제의에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하면서도 통합당 합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그간 일관되게 통합·연대는 없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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