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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89개국 갈수 있다지만…신규 ‘한국인 제한국’ 통제내용
라이프| 2020-02-28 09:38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현재 세계에는 자치 형태를 띠는 국가와 공동체 239개국이 있다. 이들 중 50개국이 28일 오전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 또는 한국내 특정지역 체류자(국적 불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감시강화, 격리 등)하고 있다.

인바운드-아웃바운드-인트라바운드(내국인의 국내여행) 3각축이 모두 붕괴직전인 여행사들은 어떻게 해서든 명맥을 이어보기 위해, 입국통제를 하는 50개국을 제외한 나라를 대상으로, 그 50개국중에서도 통제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한국인을 상대로, 봄-여름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189개국에 대해서는 여전히 여행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방역 능력이 부족한 저개발국, 동아시아 이외의 지역인데도 대유행인 나라 주변국의 경우 한국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가지 않는게 좋다. 다만, 5월 이후 여행 예약은 간간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도 아직은 한국을 통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하루 확진자수가 감소세의 중국과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의 단호한 조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만큼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까다로운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다.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로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한 신혼부부 가운데 일부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은 모리셔스의 공항에서 현지 출입국 당국 관계자가 우리 국민의 여권을 수거하는 모습. [연합뉴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인이 많이 갔던 나라 중 아직 프랑스, 독일, 스페인, 북유럽, 터키 등은 건강한 한국인의 여행을 방해할 정도로 심각한 통제를 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최근 유럽이 코로나 방역을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고, 일부 서유럽, 남유럽에서 동양인 홀대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언제든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아울러, 한국체류자 입국을 금지 또는 제한한다고 해서 반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동병상련, 서로 조심하자는 취지로 이해하면 되겠다.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르면 된다.

27, 28일 신규로 한국체류자를 통제하는 나라의 면면을 보면, 한국인들의 인기 여행지는 드물고, 방역 능력이 충분치 못한 나라들이 많다.

한국인의 신혼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몰디브(대구, 경북, 부산, 서울, 경기, 경남을 방문한 여행객만을 대상으로 오는 3월3일부터 시행) ▷모리셔스(한국, 이탈리아 북부 3개주)로부터 출발하거나 최근 14일 내 동 지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 ▷세이셸(최근 14일 이내 한국, 중국, 홍콩, 마카오, 이란 등을 방문한 외국인)도 부분적, 한시적 입국금지조치를 단행했다.

사우디는 한국을 포함한 코로나 19 발병이 확인된 국가들로부터 입국하는 외국인 중 자국 거주증이나 노동비자 소지자만 입국을 허가하고 있다.

요르단의 입국금지 요건은 최근 14일 이내 한국, 중국, 이란을 방문한 외국인이다.

몽골은 최근 14일 이내 한국, 이탈리아, 일본 방문 후 입국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시킨다.

피지는 청도, 대구, 이탈리아, 이란 방문 여행객, 바레인은 최근 14일 이내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이란을 방문한 사람의 입국만을 금지시켰다.

이라크는 최근 14일 이내 한국, 태국, 일본, 이탈리아, 싱가포르를 출발하여 직․간접적으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고, 한국,태국,일본,이탈리아,싱가포르,중국,이란 주재 자국대사관에서 외국인에 대한 이라크 방문 비자 발급을 중단시켰다.

한국체류자 입국을 새로 제한(입국절차 강화, 검역 강화, 격리 조치 등)한 나라는 ▷한국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크로아티아(최근 14일 이내 한국, 중국, 이탈리아 북부지역 방문 후 입국한 여행객 대상 6~10시간 검역 실시, 14일 동안 전화 등 원격으로 모니터링 시행, 검역관 판단에 따라 필요시 14일간 자가 격리조치) ▷한국인의 동유럽여행때 거쳐가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한국, 중국, 이탈리아, 이란 방문 후 입국한 여행객 대상 검역 실시, 검역설문지 작성 및 제출) ▷아이슬란드(최근 14일 이내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이란 등 고위험 지역 방문 이력 또는 감염자 접촉 이력이 있을 경우, 자가격리 상태에서 타인접촉을 최소화, 확진 판정시 발열 증상 소거 후 최대 10일간 격리 조치) ▷벨라루스(한국,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 태국에서 입국하는 경우 14일간 지역 보건 당국에 연락) 등이다.

또,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모로코(한국에 체류‧경유한 내외국민에 대해 강화된 검역) ▷튀니지(모든 입국자에 대한 열 감지카메라 통과 및 보건설문카드 작성)와 ▷콜롬비아(최근 14일 이내 한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태국,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를 방문한 외국인에 대해 공항 상주 의료진이 문진 실시 및 상기 결과에 따라 정부 지정 병원으로 이송 여부 결정) ▷파나마(최근 30일 이내 한국, 중국, 이탈리아(일부 지역) 방문 후 입국한 내외국민은 건강상태 문진, 검역설문지 제출 후 14일 동안 자가격리) ▷파라과이(한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싱가포르, 홍콩, 태국, 이란 입국자 대상 검역 강화 등)가 한국인 등의 입국 제한국으로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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