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로열티 감면·식자재 공급가 인하’…가맹점 지원 나선 프랜차이즈
뉴스종합| 2020-02-28 09:59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 가맹점을 지원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잇따라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각종 위생용품 지원은 물론 로열티 면제, 공급 물품 가격 인하 등에도 나섰다.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전 브랜드148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두달간 로열티를 전액 감면하고, 주요 식자재에 대한 공급가를 한시적으로 인하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임시휴업한 매장을 대상으로 휴점 기간 발생한 폐기 식자재에 대한 비용을 본사에서 부담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0410,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 2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부산온천천점 매장 전경 [제공=이디야커피]

앞서 커피 전문점 이디야는 전국 2800여개 가맹점에 대해 로열티 두달치를 면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가맹점 별로 원두 한박스를 지원하고 세정제와 마스크 등 방역물품도 지속 공급할 예정이다. 지원 규모는 20억원 수준이다.

더벤티는 전국 43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2월 로열티 전액을 면제하는 한편 물류비용의 10%를 인하키로 했다. 또 각 가맹점의 피해 규모와 애로사항을 지속 점검해 다음달 내에 추가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치킨·버거 전문점 맘스터치는 전국 가맹점을 확진·심각·주의 등 3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으로 확인된 가맹점의 경우 ‘확진’으로 분류해 자발적 휴점과 추가 방역을 진행하고 소정의 격려금과 물품 대금을 지원한다. ‘심각’ 단계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한 지역에서 영업 중인 가맹점이 대상으로 소정의 물품 대금을 지원한다. 이외 ‘주의’ 단계인 대부분 가맹점에 대해선 위생관련 예방 점검을 철저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명륜진사갈비는 총 23억원에 달하는 전 가맹점(전국 522개)의 한달치 월세 전액을 지원해 ‘통큰’ 상생으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다수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가맹점에 위생용품을 무상 공급하고 전 가맹점 방역을 실시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배달업계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파트너와 상생에 팔을 걷어붙였다. 배달의민족은 앞서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외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정책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키로 했다. 또 배달 일에 차질을 빚는 배민라이더에게 주당 약 50여만원의 생계보전비와 바이크대여료를 지급하는 지원책도 내놨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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