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코로나 직격탄, 코스피 결국 2000선 붕괴
뉴스종합| 2020-02-28 11:5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또다시 급락 출발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국 우한 지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미국 등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공포심리가 극대화되고 있다. 28일 오전 코스피가 결국 2% 넘게 하락하며 20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34.72포인트(1.69%) 내린 2020.1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전장대비 48.01포인트(2.34%) 하락한 2006.88까지 폭락하더니 결국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장중 2000선이 무너지며 1999.77까지 떨어졌다.

장중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된 건 지난해 9월 5일(시가1993.62, 종가 2004.75) 이후 처음이다.

연일 순매도를 기록 중인 외국인은 이날 오전에도 2000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지난 24~27일까지 4거래일 동안 2조8303억원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까지 금주에만 3조원 가량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급락세다. 지수는 11.81포인트(1.85%) 내린 626.36으로 시작한 뒤 하락 폭을 키우는 중이다. 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전장대비 17.26포인트(2.70%) 내린 620.91까지 떨어졌다.

이날 하락세는 전날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90.95포인트(4.42%)나 하락한 25766.6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4.42%)와 나스닥 지수(-4.61%)도 동반 급락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2년만에 처음으로 이틀 연속 1000포인트 넘게 빠지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암울한 상황이지만, 패닉을 경계하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확진자 발생으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글로벌한 공포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코스피는 올해 고점 대비 9.3% 빠진 상황이고 이미 상당 부분 코로나 사태의 충격이 증시에 반영돼 있어 미국 등에 비해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