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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5000명 시간문제…정부 “대구서 상당수준 계속”
뉴스종합| 2020-02-29 12:19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가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률이 매우 높아 향후 며칠간 대구에서 확진환자가 상당 수준 더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환자 5000명 돌파가 시간 문제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연합]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대책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가운데 확진환자가 나타나는 비율은 상당히 높다"며 "신도들에 대한 검사가 완료되는 향후 며칠간 대구지역의 확진환자 발생은 상당 수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수는 최근 무서운 숙도로 불어나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2931명에 달한다. 밤새 594명이 불어나며 3000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536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여기에다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전체 신천지교인 가운데 유증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확진환자수가 며칠간 급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김 총괄조정관은 "지난 25일 총 21만명의 국내 신도명단을 입수한 이후 미성년자 1만 6000명과 주소 불명 863명을 제외한 19만명에 대한 증상 유무를 조사 중"이라며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이 중 88.1%(17만1682명)에 대해 조사를 완료한 결과, 유증상자는 1.9%(3381명)이고 무증상자는 98%인 16만8301명으로 확인돼 유증상자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교육생 6만5127명에 대한 조사도 시행하고 있다"며 "각 지자체와 함께 신천지교회 서버에 등록된 신도 명단과 다양한 방식으로 입수한 명단을 비교해 실질적인 전수조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번 주말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방지를 위한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이번 주말 종교나 집회 등 다중행사의 참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들의 검사 결과를 보면,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사람이 모여 비말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구호, 함성 등의 행위를 지속해서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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