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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쪼그라든 소비…2월 신용카드 사용액 ‘반토막’
뉴스종합| 2020-03-01 08:33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불어난 2월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전업계 카드사 8곳의 2월1∼23일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28조2146억원이었다. 이는 1월 한 달 승인액(51조3364억원)보다 45% 감소한 수치다.

통상 소비가 늘어나는 설 연휴(1월24~27일)와 전체 기간의 차이를 고려해 1월의 1주일 평균 승인액(약 10조원)을 빼더라도 올해 2월은 1월보다 32% 줄었다.

26일 서울 경희대학교 인근 원룸촌 근처 한 식당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확진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2월만을 놓고 봤을 때도 코로나19의 확진 추이에 따라 온라인·오프라인 카드 사용액이 달라졌다.

온라인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2월 첫째 주(3∼9일) 2조920억원에서 둘째 주(10∼16일) 2조1111억원으로 0.9% 늘었다. 그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불어난 셋째 주엔 2조2817억원으로 둘째 주보다 8.1% 불어났다.

오프라인 승인액은 2월 첫째 주 6조5042억원에서 둘째 주 7조9570억원으로 늘었으나, 확진자 급증 소식에 셋째 주에는 7조2686억원으로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 효과 때문에 코로나19의 영향을 명확하게 따져보긴 어렵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전체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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