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구시민들을 위해 숙명여대 재학생들이 온정의 손길을 건넸다.
숙명여대 재학생과 졸업생은 지난 28일부터 온라인 상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6000만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일까지 모금이 완료되면 대구 지역과 전국의 의료기관 및 재난구호단체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모금은 숙명여대에 다니는 학생의 제안으로 시작돼 커뮤니티 상에서 단 하루 만에 3000만원을 달성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재학생은 물론이고 졸업생들까지 총 3700여명이 넘는 숙명인들이 소액으로 십시일반에 동참한 것. 대학가에서 특정 사안으로 이렇게 단기간에 큰 기부액이 모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모금을 최초로 제안한 전신영 학생(한국어문학부18)은 “처음엔 1000만원 정도를 목표로 기부금 조성에 나섰는데 예상보다 단시간에 목표액을 6배 넘게 초과할 정도로 온정이 쏟아져 깜짝 놀랐다”며 “숙명여대의 슬로건인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 전달돼 코로나19로 불안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웃들과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애쓰고 계신 의료진 및 봉사자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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