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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지정…3기 신도시 조성 ‘속도’
부동산| 2020-03-04 11:31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3기 신도시 입지 중 고양 창릉이 공공주택지구로 최종 지정됐다. 앞으로 주거단지 등의 위치와 면적, 층수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는 지구계획 등을 거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주민공청회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6일 자로 고양 창릉(3만8000호·813만㎡) 과 탄현(3300호·42만㎡)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한다고 4일 밝혔다.

고양 창릉 지구 조감도 [국토교통부]

이로써 ‘수도권 30만호 계획’에서 언급된 18곳, 19만6000호(총면적 3497만㎡)에 대한 지구지정이 완료됐다. 3기 신도시에서는 고양 창릉을 비롯해 남양주 왕숙(6만6000호·1134만㎡), 하남 교산(3만2000호·649만㎡), 인천 계양(1만7000호·335만㎡) 등 총 4곳이 이 단계를 넘어섰다. 국토부는 나머지 1곳인 부천 대장(2만호·343만㎡)에 대해 올해 상반기 중 지구지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창릉지구 조성에는 사업시행자로 경기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참여한다. 이 곳을 수도권 서북부의 대표적인 일자리 거점으로 만든다는 게 국토부의 구상이다. 우선 판교의 2배가 넘는 130만㎡ 규모의 자족용지를 고양선을 중심으로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자족용지 인근에는 창업주택 등을 배치해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를 만든다.

전체 면적의 39%에는 공원·녹지가 조성된다. 약 100만 규모의 30사단 이전 예정지는 도시숲으로 탈바꿈 한다. 창릉천 정비사업과 호수공원 조성사업도 이뤄진다. 사업시행자가 토지보상비와 공원조성비를 부담해 장기미집행공원부지에 70만㎡ 규모의 공원을 조성한다.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 남측은 비닐하우스 등으로 훼손된 곳을 정비해 저층의 역사문화 거리로 만든다.

탄현에서는 20년 이상 방치된 장기미집행공원부지를 활용하는 공공주택사업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신혼희망타운, 민간분양 등 총 3300호 공급이 이뤄진다. 편입된 장기미집행공원부지의 70% 이상을 친환경공원으로 조성한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해 10월 지구지정이 완료된 3곳(왕숙·교산·계양)에 대해서는 연내 지구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과 보상협의체가 구성된 곳을 중심으로 토지보상 절차도 진행한다. 입지가 우수한 일부 지구에서는 ‘첫 마을 시범사업’으로 내년 말부터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

서울 도심부지 63곳(4만호)에 대해서는 설계공모, 사업계획 수립 등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까지 1만6000호에 대한 사업승인(지구지정)을 완료하고 이 중 1000호에 대해 연내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수도권 30만호 계획 중 19만6000호가 지구지정을 완료하는 등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서게 됐다”며 “세부적인 개발계획은 지구계획 수립 과정에서 전문가·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구체화하고, 원주민과도 민관공 협의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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