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버스정류소도 지하철도 집중방역, “안심하고 이용하세요”
뉴스종합| 2020-03-05 08:06
4일 오후 지하철4호선 명동역에서 서울교통공사 캐릭터 '또따'가 시민에게 손소독제를 뿌려주고 있다. [교통공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를 잠 재우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 등이 대중교통 시설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서울시는 시가 관리하는 버스정류소 승차대 4081곳에 대해 주1회 집중 방역소독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내 버스정류소 승차대는 가로변 3170곳, 중앙차로 884곳, 환승정류소 27곳 등이다. 버스정류소 승차대에는 의자, 디지털노선도, led생활정보판, 손잡이, 봉 등 다수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제까지 시내버스의 경우 운송업체가 자체 소독을 해 왔지만, 버스정류소는 서울시 전역에 넓게 퍼져 있어 하루에 모든 버스승차대를 방역 소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단계가 유지되고 확진 환자가 증가하면서 시민이 접촉 가능한 버스정류소 승차대도 방역이 필요하다고 판단, 긴급 재난기금을 투입해 방역한다.

방역소독은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과 버스정류소 유지관리업체가 관리구간별로 직접 또는 민간 방역전문업체를 활용해 실시한다. 이용객이 많은 버스정류소를 우선 집중방역하되,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은 출·퇴근 직후(오전10시, 오후8시) 시간을 활용한다.

지하철 9호선 차량 내부를 방역하고 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 제공]

앞서 시는 지난 1월 29일 코로나-19 감염 시작단계부터 차고지 방역과 시내·마을버스 내부 손잡이, 의자, 기둥 등 승객 손이 많이 닿는 부분에 대해 1일 4~6회 이상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4일 오후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명동역을 찾아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위생수칙을 알리는 홍보를 진행했다. 공사 캐릭터 ‘또타’를 투입시켜 이용객에게 직접 손 소독제를 뿌려주는 등 눈길을 끌었다.

공사는 지하철 1~8호선 모든 역사에서 출・퇴근 시간대 2회를 포함해 매일 하루 4회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 시에는 ‘코로나19 방역’이란 문구가 적힌 노란색 방역조끼를 입고, 화장실 입구 앞에는 방역 사실을 알리는 입간판을 세우고 있다. 또한 모든 역사 내 승강기에는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우이신설선(신설동~북한산우이 구간)을 운영하는 우이신설경전철㈜, 9호선 1단계(개화~신논현 구간)를 운영하는 서울시메트로9호선㈜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모든 역사에서 방역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이를 알리는 옷과 입간판을 세워 시민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원규 서울시메트로9호선 대표는 “9호선은 코로나19 방역 관련 전문 소독인력 67명을 추가 투입해 시민 접촉이 많은 손잡이・의자 등에 대한 소독과 열차 내 방역을 회차 시 마다 하고 있다”고 했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공사는 재난대책안전본부를 24시간 가동해 적극 대응 중”이라며, “서울시와 타 운영사와도 적극 협력해 이용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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