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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in 여의도②] 증권사 주총데이…‘배당’ ‘전자투표’ 기대감 UP
뉴스종합| 2020-03-05 09:54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증권사 주주총회 일정이 속속 확정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배당과 전자투표 참여에 주목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과 주주평등 원칙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확산되면서다.

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으로 돌아오는 배당 이슈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배당을 확대했다. 아직 배당금을 결정하지 않은 증권사들도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확대 추세에 동참할 것이란 분석이 뒤따른다.

배당성향이 39.22%로 높은 삼성증권은 배당금을 전년대비 300원 올렸다. 현대차증권의 배당성향도 2019년 결산 기준 30%(2018년 26%)로 높은 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015년 이후 5년만에 현금배당에 나섰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배당성향은 34.5%다. 교보증권도 전년보다 현금배당을 50원 늘린 400원으로 결정했다. 대신증권은 주가폭락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에게 보상하는 차원에서 배당을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주당배당금은 지난 회계연도 배당금인 620원보다 380원이나 늘어났다.

올해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대거 참여하며 주목받고 있는 '전자투표'도 화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증권사들도 전자투표 도입에 대거 동참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SK증권 등 일부만 전자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전자투표 플랫폼 경쟁도 볼거리다. 전자투표 서비스는 지난해까지 한국예탁결제원과 미래에셋대우만 제공하다 올해부터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합류해 4파전이 예상된다.

전자투표제와 함께 주주 편의 제고를 위해 도입한 분산 프로그램에 대한 증권사들의 참여율도 부진하다. 이달말 같은 날 주주총회가 여러 개 몰리는 '슈퍼 주총데이'가 또다시 반복될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는 주총 시간까지 겹치는 곳도 있어서 여러 증권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참석할 주총을 취사선택하고, 전자투표가 가능하면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달 25일 하루에만 미래에셋대우, 교보증권, 한양증권, SK증권 등 복수의 증권사 주총이 몰려있다. 이 가운데 전자투표를 시행하는 곳은 교보증권·SK증권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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