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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폰 남성 전유물?…갤럭시Z플립 여심(女心) 강타!
뉴스종합| 2020-03-05 10:12
1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kt플라자 광화문점에서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언팩(공개) 행사로 선보인 1억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갤럭시 S20 시리즈와 클램셸(조개) 모양의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이 소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고가의 스마트폰은 남성만 산다’?

165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이 여심(女心)을 강타했다.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이례적으로 여성 구매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이 첫 출시된 지난달 14일부터 약 3주간 이동통신 3사에서 판매된 갤럭시Z플립의 대수는 약 3만대 가량으로 추정된다. 그 가운데 40% 이상이 여성 구매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의 자급제폰까지 합치면, 판매량은 4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고가폰 소비층은 남성이 절대적이다. 삼성전자가 앞서 출시한 1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의 구매자 90%가 남성이다. 여성에 비해 남성들이 IT 신제품에 관심이 높은 이른바 ‘얼리어답터’ 층이 많다.

SK텔레콤과 KT에서 갤럭시Z플립을 구입한 여성 비중이 약 40%, 남성은 60%선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도 법인 가입자를 제외하면 남성이 50%대, 여성이 40%대다.

이통사 관계자는 “전작인 갤럭시 폴더는 물론 일반적인 갤럭시 모델과 비교해도 여성 수요가 훨씬 많다”며 “여성 분들의 경우 아이폰 구매 비중이 더 높은 편인데, 갤럭시Z플립의 아담한 디자인에 끌린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새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이 출시된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 매장에서 고객들이 '갤럭시Z플립'을 체험해 보고 있다. [연합]

실제 삼성전자도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여성을 겨냥했다. 위·아래로 접히는 갤럭시 Z 플립은 접었을 때 손바닥만 한 화장품 콤팩트(휴대용 화장 도구) 크기로 바뀌고, 스마트폰 겉은 보라색 등 화려한 색상으로 구성했다. ‘여심(女心) 저격용 스마트폰’이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가의 스마트폰에 선뜻 지갑을 열지 않는 여성 소비자로 타깃층을 확대한 제품이 갤럭시Z플립”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갤럭시Z플립은 전 세계에서 완판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물론 미국, 스페인, 싱가포르,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준비된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4일 중국에서 개시한 2차 판매에서도 미러퍼플 색상이 약 3분만에, 미러 블랙 색상이 약 20분만에 완판됐다. 국내 판매가보다 30여만원 더 비싼 199만원에 갤럭시Z플립을 판매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최근 당일 완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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