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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로도 5G 알뜰폰 쓴다… 요금제 경쟁 촉발되나
뉴스종합| 2020-03-05 10:16

알뜰폰 서비스 로고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달부터 알뜰폰에서도 SK텔레콤의 망을 활용한 5G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 KT에 이어 SK텔레콤도 알뜰폰 사업자에게 5G망을 도매제공하게 되면서, 중저가 5G 요금제 경쟁이 본격적으로 촉발될 전망이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산개발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5G망을 도매제공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SK텔레콤측에서 늦어도 이달 안에 전산작업을 마무리하고, 알뜰폰에 5G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망을 활용한 알뜰폰 5G 요금제도 이달부터 출시될 전망이다.

사업자로는 지난해 SK텔레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알뜰폰 서비스를 내놓은 하나은행과 함께 교보생명 등도 거론된다.

알뜰폰 사업자가 지불해야 하는 SK텔레콤의 5G 망이용료(망 이용대가)는 KT와 LG유플러스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의 이용대가는 기존의 66% 수준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망을 이용한 요금제 가격은 기존 알뜰폰 5G 요금제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5만원대 안팎이 될 전망이다.

현재 KT의 5G 망을 쓰는 KT엠모바일은 데이터 용량에 따라 3만9100원~6만2700원대의 5G 요금제를 출시한 상태다. LG유플러스 망을 쓰는 LG헬로비전의 5G 요금제는 3만9600원~6만6000원 수준이다.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이통3사 모두 알뜰폰 사업자에게 5G망을 제공하게 됐다.

앞서 이통3사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LG헬로비전(구 CJ헬로) 인수를 조건으로 5G망을 제공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5G 망 사용 계약을 체결한 알뜰폰 사업자는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 KB국민은행, 큰사람, 스마텔, 에넥스 등 9곳이다.

KT는 KT엠모바일을 비롯해 에스원, KCT 등 3곳과 5G 망 제공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알뜰폰에서 SK텔레콤 5G망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5G 중저가 요금제 경쟁도 활발해 질 전망이다.

알뜰폰 관계자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까지 가세하면 알뜰폰 요금제 출시가 늘어날 것”이라며 “소비자의 선택지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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