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박정규의 작살]신천지 방정식...120억-380억=-260억
뉴스종합| 2020-03-05 20:09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신천지가 내놓은 코로나 19 기부금 120억원을 놓고 온라인에서 찬반 논란이 가열중이다. 신천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을 5일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신천지 대구지회(100억원)와 중앙회(20억원)가 낸 것이라는 설명도 신천지측은 덧붙였다. 하지만 이 기부금에 온라인상 찬반논란이 가열됐다. 생활지원금에 공짜 진료 비용이 더 막대하다는 주장이다.

신천지 방정식은 이렇다. 이 방정식의 중심에 정부가 있다. 분명한 사실은 일반인과 신천지 모두 이 혜택을 받는다. 모두 국민은 맞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19 중심에 신천지가 있다는 발표를 볼때 국민들은 억울한 부분이 많다. 비용 모두 국민 세금, 즉 혈세이기 때문이다. 누구는 공짜진료받고 누구는 돈을 내야한다. 신천지는 치료받고, 신천지가 아닌 환자는 입원조차 못하고 길거리에서 죽어나간다.

일단 의심환자를 대상하는 진단검사만 해도 1인당 15~20만 금액이 들어간다.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의사가 검사를 권유했을때 비용은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사실 정부는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권유했다. 이들은 공짜 검사를 했다. 신천지가 아닌 일반인은 돈을 내는데 말이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정부는 격리통지서를 받은 자가격리자에 대해 4인가구 기준 월 123만원을 지급한다. 입원이나 격리기간이 14일 이상~1개월 이하면 1개월분을 지원한다. 14일 미만이면 한달 지원금을 일할 계산해 해당 일수에 맞는 금액을 지원한다. 실제 확진자 중 신천지와 관련된 사람만 3452명이다. 조사 중인 인원을 포함하면 더 늘어날 조짐이다. 신천지 교인·관계자 중 유증상자만 1만312명(지난 1일 기준)에 달한다. 검사비용 16억5000만원, 병원치료비 약 240억원(10일 입원 가정), 자가격리 생활지원비 약 126억원(14일 이상 격리, 4인 가구 기준) 등 앞으로 380억원이 훌쩍 넘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소재불명인 신천지 교인을 추적하기위해 들어간 인력, 이재명 경기지사 신천지 강제진압 등 공무원 도 동원됐다. 신천지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부대 비용은 막대한 수준이다. 한마디로 신천지 때문에 발생한 사회적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있는데 “120억은 통큰 기부가 아니다”라는 온라인상의 방정식이 나오는 이유다.

이만희 총회장이 이미 수사표적이 됐는데 이 기부금을 사용하면 곤란하다. 돌려줘야 마땅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미 신천지 자가격리자에 대한 생활지원금 지원을 철회하고, 신천지 자산 동결 및 신천지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을 요구하는 글도 등장했다. 구상권은 법적으로 형사책임이 분명해야 가능하다. 최종적으로 신천지 120억 기부금은 절대 사용해선 안될 돈이다. 수사중인 대상이 준 돈을 기부금으로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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