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트럼프, 또 코로나19 전문가 행세…“치사율 안 높아”
뉴스종합| 2020-03-06 09: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사율이 너무 높다며 통계가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재선 전략을 설명하는 모습.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사율이 훨씬 낮다며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의문을 제기했다.

6일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WHO가 밝힌 코로나19 치사율 3.4%는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사무총장은 면연력 부족으로 코로나19의 치사율이 1% 수준인 독감보다 높은 3.4%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는 과학적 근거는 없었다. 그는 “많은 사람과 대화”를 했다면서도 “그저 나의 직감”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은 병원을 찾지 않기 때문에 통계가 불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WHO의 공식 통계를 구체적 근거 없이 부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곧바로 논란 거리가 됐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이끌며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주도한 톰 프리든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이런 비상사태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과학에 기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29일 백신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곧 백신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날이 따뜻해지는 4월이면 코로나19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만약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백신이 곧 나올 것이라고 잘못 믿게 된다면 스스로를 보호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더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고 비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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