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제2 청도대남병원 안된다”경북, 집단감염 차단 ‘온힘’
뉴스종합| 2020-03-06 11:25

경산을 중심으로 신천지 교회 신도 확진이 급증하고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 등 생활복지시설에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경북 지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에 경고등이 켜졌다. 경북도가 이를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경북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해 900명을 넘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27명으로 전날보다 122명이 늘었다. 봉화 푸른요양원 확진자가 49명으로 증가했다. 요양원 등 생활복지시설 20여곳에서 1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더 나왔다. 신천지 교인은 44명이 추가돼 총 420명이다. 대구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경산은 57명이 추가돼 404명으로 늘었다. 신천지 교인이 64.6%(261명)를 차지한다. 경산에서는 최근 거의 매일 50명 이상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경북도와 봉화군에 따르면 지난 5일 푸른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112명 검체를 의뢰한 결과 34명이 확진으로 나왔다. 이같이 경북에서는 앞서 청도 대남병원(115명)과 칠곡 밀알사랑의집(24명) 등을 비롯해 경산 서린요양원(13명),김천 소년교도소(3명), 경산 엘림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3명) 등에서 집단시설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도내 581개 모든 사회복지생활시설에 대해 시설 전체를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에 나선다. 코호트 격리 기간은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으로, 이 기간 종사자 등은 외출과 퇴근이 금지되고 시설 내에 있어야 한다.

정부는 또 확진자가 급증한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신천지 교인을 조사하고 입원·격리하는 등 관리를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의 2·3차 전파로 인한 또 다른 집단적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정부와 도에 추가 선별진료소 설치 등을 건의해 시민에 대한 진단검사를 확대하겠다”며 “지자체 차원의 추가 대응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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