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부,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 심의 확정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시험발사체 인증모델 시험 모습.[과기정통부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부가 차세대중형위성 발사와 누리호 비행모델 제작 등 국내 우주개발사업에 6158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16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3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2020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 등 3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2021년 발사예정인 누리호 개발과 한반도 관측성능 향상을 위한 다목적 7A호, 초소형군집위성 개발, 우주부품 국산화 등 산업체 연구개발 지원도 본격 추진한다.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을 살펴보면 2331억원을 투입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75톤급 엔진(1·2단)과 7톤급 엔진(3단)의 연소시험 등 성능 검증을 실시하고 실제 발사에 사용될 각 단별 비행모델(FM) 1호기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공위성 개발과 활용에는 3183억원이 투입된다. 올 하반기 차세대 중형위성1호를 발사한다. 차세대 중형위성은 500kg급 표준형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목적의 위성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현재 1호, 2호, 4호가 개발 중이며, 3호, 5호는 2021년 이후 개발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국토·자원 관리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국토부가 공동 개발한 위성으로 지상 관측 및 변화 탐지, 도시계획, 지도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개발 중인 다목적실용위성 7호의 관측빈도를 높이고 관측성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다목적실용위성 7A호’의 개발에 착수한다.

‘다목적실용위성 7A호’는 7호 대비 적외선 탑재체 성능 개선과 광학탑재체 핵심부품 국산화를 목표로 금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형 달탐사 프로젝트를 위한 연구개발도 본격화된다. 32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의 상세설계검토를 완료하고, 궤도선에 실려 달 착륙지 표면 촬영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탑재체의 비행모델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적의 달 착륙 궤적 설계, 영상항법 알고리즘 설계 등 2030년까지 계획된 ‘달 착륙선’ 개발 착수에 필요한 핵심기술도 함께 선행할 예정이다.

우주분야 국제협력과 민간 우주개발 역량 강화도 적극 추진한다.

미국 NASA의 민간 달착륙선 사업참여를 위한 한-미간 공동연구를 추진하며, 다학제 참여형 도전·혁신적 우주 기술 개발 사업인 ’스페이스챌린지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민간 우주기업의 수출판로 개척을 위해 우주개발 개도국 수요 맞춤형 패키지* 수출을 지원한다. 지난 2월 개소한 우주부품시험센터 등 국내 인프라를 활용하여 우주환경 부품 시험에 드는 비용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며, 산업체 주관 소자급 우주부품 국산화 지원 등 우주분야 산업 육성 및 창업도 적극 촉진할 계획이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우주 정책의 범위가 연구개발 중심에서 국방․안보, 우주외교, 산업 육성 등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관련 부처 및 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2020년에 추진해 나갈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한 만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