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 총리 “마스크 5부제, 공급확대에 행정력 집중…양보·배려 시민의식 발휘를”
뉴스종합| 2020-03-09 09:23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면마스크를 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원 물품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문에서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 관련 국민 협조를 당부하며 공직사회부터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사진 오른쪽은 정 총리가 지난 5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쓰고 화상 국무회의에 참석한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마스크 구매 5부제’와 관련, “정부는 약속한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공급을 추가로 확대하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시행 첫 주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현장에 나가 불편 사항을 수시로 점검해 보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부터 공적 마스크를 배분하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다. 월요일은 1·6년, 화요일 2·7년, 수요일 3·8년, 목요일 4·9년, 금요일 5·0년으로 출생연도가 끝나는 이들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2매 살 수 있다. 월요일인 오늘은 1·6년생(19X1년, 19X6년, 2001년, 2006년, 2011년, 2016년생)만 살 수 있다.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중 하나를 지참해야 한다.

정 총리는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제약 앞에서 관계부처가 최대한 지혜를 짜내 설계한 것”이라며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마스크가 돌아갈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의 시민의식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영향이 우려했던 것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전투의 최전선인 대구·경북지역은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식당과 상점을 찾는 발길이 끊겨 자영업자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하루 5백명 넘게 발생하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감소했다”며 “아직은 매우 조심스럽지만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 국민 모두 힘을 내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으리란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의 진단검사가 거의 마무리돼 가파르게 치솟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며 “환자들을 수용할 병상과 생활치료센터가 상당수 확보돼 문제 해결의 단초도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부터 코로나19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신규 확진자 수가 909명까지 올랐다가 5일에는 518명, 6일에는 483명, 7일에는 367명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 총리는 오는 11일 예정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출석을 위해 이날 일단 상경할 계획이며, 이후 다시 대구로 내려갈 지는 확산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할 예정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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