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내일 ‘미니화요일’…미시간 ‘배수의 진’ 샌더스, 왜?
뉴스종합| 2020-03-09 11:14

최근 ‘슈퍼 화요일(3일)’ 민주당 예비 경선에서 패배한 버니 샌더스(캐리커쳐) 버몬트 주 상원의원이 ‘미니 화요일(10일)’의 최대 격전지인 미시간 주 예비 선거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 4년전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상대로 승리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세론을 차단할 적임지로 판단한 모습이다.

오는 10일 미니 화요일 예비 경선을 앞두고 샌더스는 미시간 주에서만 사흘 일정의 유세를 펼치기로 했다. 미시간 주를 포함해 아이다호·미주리·노스다코타·미시시피·워싱턴 주 등 6개 주에서 미니 화요일 예비 경선이 펼쳐지지만 샌더스는 미시간 주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미시간 주에서의 선거 일정 때문에 그는 미시시피 선거 일정을 포기했다.

샌더스가 미시간 주에 집중하는 것은 미니 화요일 경선 지역 중에 가장 많은 대의원(125명)이 배정되어 있는데다 슈퍼 화요일에 부활한 바이든에게 패배를 안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선거 전문가들은 슈퍼 화요일에 이어 미니 화요일에서도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 바이든의 대세론이 굳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샌더스는 미시간 주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한 상황이다.

먼저 진보 성향의 샌더스는 지난 2016년 백인 노동자의 지지를 바탕으로 힐러리 클린턴을 이겼지만,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금은 중도 성향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중도 성향 후보자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바이든의 경우 이 지역에서 흑인 민주당원과 대학 교육을 받은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 내고 있다.

이들 두 그룹은 버지니아와 노스 캐롤라이나 주 등 슈퍼화요일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시간 주를 이끄는 민주당 지도자들도 바이든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고 선거 캠프 공동 의장을 맡기도 했다.

미니 화요일의 선거 결과는 바이든의 대세론 형성과 함께 오는 3월17일로 예정된 오하이오와 일리노이, 4월7일 위스콘신 등의 예비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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