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미국 33개주 코로나 동시다발 확산…한국은 ‘주춤’
뉴스종합| 2020-03-09 11:2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각각 이탈리아와 이란을 중심으로 유럽과 중동에서 창궐하고, 미국 33개주에서 동시다발로 사망자·확진자가 나오며 본격적인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는 73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5883명) 대비 무려 1492명(25%) 급증했다.

사망자도 크게 늘어 이날 누적 사망자는 366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수가 폭증하면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북부 롬바르디아주 등 15개 지역을 봉쇄하는 행정 명령안을 내놓았다.

중동지역도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에 육박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동 각국의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699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흘 전인 지난 5일(3755명)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미국도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유행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지방정부 보건당국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537명, 사망자 22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역도 워싱턴·캘리포니아·뉴욕주 등 33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로 확대됐다. 첫 확진자가 나온 유타주를 비롯해 뉴욕주 등 모두 9개주가 비상사태나 재난 상황을 선포하며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9일 0시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환자는 7382명에 달하지만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감소 추세다.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5일 518명 ▷6일 483명 ▷7일 367명 ▷8일 248명을 나타내고 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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