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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코로나 극복 동참 ‘착한 기업’ 응원”
뉴스종합| 2020-03-12 08:30
서양호 중구청장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명동 에이랜드를 방문했다. [중구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양호 중구청장이 지난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명동 에이랜드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지난 2월 말 본사 사무실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발생하자 에이랜드는 회사가 입을 타격을 감수하고 상호와 사무실 위치 공개 및 폐쇄, 방문자 명단 제공, 전 직원 자가격리 등 구의 조치에 적극 협조했다.

에이랜드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의류‧잡화 편집숍으로,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졌으나 상품 제작 및 매장 운영 자본이 부족한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유통채널과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해 왔다. 현재 1000여명의 소상공인이 입점해 있고 140여명의 청년이 일하고 있는 촉망받는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매장을 추가하며 사업 확장세를 이어가던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명동 매장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했으며, 특히 본사 사무실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명동 매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오인한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며 매출이 급감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구는 이처럼 지역사회감염 차단에 적극 협조하면서도 매출하락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우선 지난 2월 긴급 편성한 ‘코로나19 특별융자(개별 한도 2억원)’를 에이랜드에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해당 기금은 에이랜드를 비롯해 80여개의 관내 중소기업과 영세 상공인에게 심사를 거쳐 지원될 예정이다.

또 명동 일대 상가 임대료 인하도 추진하고 있다. 명동관광특구협회와 중구청은 명동 지역 건물 소유주들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남대문과 동대문 일대에서 일고 있는 ‘착한 임대료’ 물결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부 소유주는 10~20% 임대료 인하에 동참했다.

아울러 구는 코로나19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관내 상인들을 위한 특별 판매전을 기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내 상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매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 역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명동 에이랜드에 감사드린다”며 “중구에 삶의 터전을 이루고 계신 상인이 많은 만큼, 촘촘한 방역망 유지와 지역상권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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