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조국수호 집회’ 주최 단체, 후원금 4억원 보이스피싱 당해
뉴스종합| 2020-03-12 11:06

지난 1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조국수호·검찰개혁을 위한 서초달빛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 통과를 반기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규탄하며 서울 여의도·서초동 일대에서 여러 차례 촛불 집회를 열었던 시민단체가 보이스피싱을 당해 수억원 규모의 후원금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개싸움 국민운동본부(개국본) 간부 A 씨는 지난해 10월 “보이스피싱으로 개국본 계좌에서 4억 원을 여러 계좌로 송금했다”며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신고했다.

앞서 개국본은 지난해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같은해 9~12월 조 전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총 15차례 연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개국본은 집회 비용 마련을 위해 A 씨가 관리하는 계좌로 후원금을 받아 왔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즉시 관련 계좌를 동결했고 현재 일부 피해금은 되찾은 상태”라며 “보이스피싱 범죄 특성상 범인이 대체로 외국에 있는 경우가 많고 현재도 추적 중이며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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