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인도 국경봉쇄 착수
뉴스종합| 2020-03-15 12:39
인도 뭄바이의 한 어린이가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AP통신]

[헤럴드경제] 한동안 '코로나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 봉쇄에 나섰다.

15일 PTI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이날부터 네팔, 방글라데시, 미안먀 등의 국경에 설치된 검문소 37곳 가운데 18곳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인도는 '앙숙'인 파키스탄쪽 국경 검문소는 16일부터 완전히 문을 닫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14일까지 8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주 정부 발표 등을 자체 집계해 확진자 수가 100명에 다다랐다고 보도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빨라지자 인도 정부는 비자효력 정지 등을 통해 다음 달 15일까지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막은 상태다.

델리주 등 여러 곳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크리켓 인디언프리미어리그(IPL) 개막 등 대규모 이벤트도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인도 정부는 또 14일 현재 상황을 '알려진 재난'(notified disater)으로 선포하고 규정에 따라 재난 대응 조치에 돌입했다.

우선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가족에게 40만루피(약 660만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감염 진단 센터 증설, 보호 장비 확충 등 방역 태세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이란의 인접국 파키스탄도 공포가 커지고 있다. 14일 5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전체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33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국경 폐쇄, 전 학교 휴교, 국제선 운항 제한 등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아프가니스탄, 이란, 인도 등으로 통하는 국경은 16일부터 15일간 폐쇄하기로 했고, 각 학교는 다음 달 5일까지 문을 닫는다고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밝혔다.

특히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25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이슬람 종교행사가 지난 11∼12일 북부 라호르에서 열려 확산 우려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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