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골드만삭스, 미 GDP 전망 하향 조정…“1분기 0%, 2분기 -5%”
뉴스종합| 2020-03-16 08:56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흔들거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근심어린 표정으로 주식 거래 상황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미국 등 주요국의 생산과 소비에 막대한 경제적 충격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올해 1, 2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인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1분기에 0%, 2분기에 -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 1분기 전망치 0.7%, 2분기 전망치 0%에서 각각 하향 조정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3분기에는 성장률이 3%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 전망 1% 보다 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4분기 전망 역시 기존 2.25% 보다 높은 4%로 올려잡았다.

그러나 올해 전체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전망 1.2%보다 낮은 0.4%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3월과 4월에 미국 경제활동이 코로나19 공포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들이 소비를 계속 줄임으로써 급격하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 뿐만 아니라 공급체인의 붕괴가 계속되고 있는 점 때문에 미국 경제 성장전망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 삭스는 “4월 이후에는 경제활동이 회복되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같은 전망도 이른바 모임 회피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지, 또 앞으로 기온 상승이 코로나19 확산을 줄일 수 있을지 등의 변수에 달려 있다며 “이 모든 숫자들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평소보다 엄청나게 크다”고 덧붙였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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