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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부사관, 결혼식도 연기하고 질병관리본부 자원 화제
뉴스종합| 2020-03-17 14:58
송성근 중사와 강신옥 예비신부 웨딩사진

[헤럴드경제(충북)= 이권형기자] 육군 37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부사관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신의 결혼식을 미루고 질병관리본부 증원요원으로 자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육군 37사단 예하부대에서 훈련지원부사관으로 근무하는 송성근(28) 중사는 지난 8일로 예정었던 자신의 결혼식을 연기하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증원요원으로 눈 코뜰 새 없이 바쁘다.

현재 송 중사는 ‘입국자 추적 관림팀’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각 시·도별로 보고된 확진자 현황을 집계하거나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전화를 걸어 주소지와 연락처를 확인한 뒤 한사람 한사람에게 가장 가까운 보건소로 안내하고 해당 보건소에 입국자 명단을 통보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주말 구분 없이 밤 10시~11시에 퇴근하는 등 코로나19 확산방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송 중사는 “질병관리본부 투입 전에는 막연하게 TV를 보면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잘 몰랐는데, 일주일 동안 임무 수행하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직접 보니까 주말 퇴근은 꿈도 못 꾸고 너무 바빠 식사도 거르기 일쑤였다”며 “이런 사람들에게 나의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송성근 중사는 “평소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신념을 가지고 군 복무를 하고 있다” 면서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온 국민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덧 붙였다.

한편, 현재 질병본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37사단 증원요원은 송 중사를 포함 총 13명이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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